고금리와 경기 불황 조짐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국산·수입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이달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보합세 속에 경차 등 저렴한 가격의 모델이 빠르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케이카는 일반적으로 경차는 매년 2~3월에 사회 초년생 등이 주로 찾는 첫 차로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비성수기로 꼽히는 9~10월에 수요가 증가하며 시세 역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보합세로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했습니다.
판매에 소요되는 기간도 단축됐습니다. 먼저 9월 기준 쉐보레 스파크의 판매 기일은 23일로 전월 대비 11일, 전년 동월보다 9일 각각 단축됐습니다. 스파크에 비해 시세가 평균 100만원가량 높은 기아 모닝의 판매 기일도 27일로 전월보다 6일 줄어들었습니다.
수입차 역시 가성비가 높은 소형 차량인 폭스바겐 골프 7세대의 판매기일이 20일로 전월 대비 8일, 전년 동월 대비 13일 각각 단축됐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지난달 시세와 비슷한 수준의 보합세가 이어졌는데요. 다만 신차 출시가 많았던 기아와 BMW 모델들이 신차 출고가 인상의 영향으로 신차급 중고차의 시세는 다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박상일 케이카 PM1팀장은 “어려워진 경제 요건 속에 경차 등 가성비 좋은 모델의 수요가 늘어나는데 비해 매입량이 적다 보니 빠른 시일 안에 판매되고 있다”며 “예년과는 다른 흐름이 계속되면서 대상 모델의 시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